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이 2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린샤오쥔은 4일 중국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이번 대회도 다른 대회와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대회를 준비하듯 잘 준비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린샤오쥔은 10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 대표팀 동료들과 입국했다.
린샤오쥔이 공식적으로 한국 땅을 밟은 건 중국으로 떠난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그는 2020년 귀화한 뒤 이듬해 중국으로 떠났다.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엔 수십 명의 중국, 한국 빙상 팬들이 몰렸다. 팬들은 린샤오쥔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미리 준비한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린샤오쥔은 2019년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며 고초를 겪었다. 린샤오쥔은 법정 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받은 1년 자격정지 징계는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2020년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했다. 하지만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의해 오랜 기간 실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올 시즌이 돼서야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제무대를 뛸 수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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