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달러환산 코스피 8%↓…주요 20개 지수중 세번째로 큰폭

입력 2023-03-05 11:08   수정 2023-03-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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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지수 이어 하락폭 2위

지난달 코스피가 원화 기준으로는 1.51% 하락했지만, 원화 약세 탓에 달러 환산 기준으로는 8%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신증권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1일 2,449.8에서 같은 달 말 2,412.85로 1.51%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을 달러로 환산하면 하락폭은 8.1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국 통화 기준 코스피의 2월 수익률은 해외 20개 주요 지수 중 터키 XU100(11.12%), 이탈리아 FTSE MIB(2.90%), 프랑스 CAC40(2.70%), 유로스톡스50(1.60%), 영국 FTSE100(1.48%), 독일 DAX30(1.21%), 호주 ASX 200(1.21%), 대만 TAIEX(0.54%), 일본 닛케이225(0.36%), 중국상해지수(-0.16%), 인도네시아 IDX(-0.28%), 인도 SENSEX(-1.25%)에 이어 13위였다.

그러나 달러 환산 지수 기준으로는 홍콩 항셍지수(-13.03%)에 이어 하락폭이 두 번째로 컸다.

특히 코스피는 원화 기준 수익률과 달러 환산 기준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다른 국가의 자국통화 기준 지수와 달러 환산 지수의 수익률 차이는 대체로 1∼2%포인트(p)에 그쳤다.

코스피 다음으로는 일본 닛케이225가 엔화 기준 지수 수익률(0.36%)과 달러 환산 지수 수익률(-4.49%)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미국이 2월 양호한 고용지표를 발표한 이후 달러화의 추세가 전환되면서 지난달 원화 약세의 두드러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1,200원 초반대까지 내렸다가 2월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1,300원을 돌파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신흥시장 통화의 성격과 선진국 통화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어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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