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아담 조나스(Adam Jonas)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가 최선호 종목으로 테슬라 대신 페라리를 선택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조나스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페라리가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또한 페라리가 강력한 펀더멘탈 외에도 상당한 수준의 리스크 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아담 조나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페라리가 경쟁사들과는 다르게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라리의 희소성은 뛰어난 성능과 럭셔리한 브랜드 이미지에서 나온다"면서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시장에서 각종 과대광고(Hype)와 리스크(Risk)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페라리의 매력적인 '리스크 대비 보상(Risk Reward)' 비율이 주목을 받게될 것"이라며 페라리의 목표주가를 기존 280달러에서 3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6일(현지시간) 페라리의 마감 가격 기준으로 약 14% 높은 수준이다.
한편 조나스는 페라리의 전기차 수요가 오는 2032년이면 내연기관차 수요를 따라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페라리 전기차에는 기존 내연기관차에 탑재되던 엔진이 달리지 않아 매력이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수요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경쟁사들이 페라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하루아침에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페라리가 천천히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관리(Manage Their Own Destiny)'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아담 조나스는 지난해 약세장에서도 테슬라 강세론을 수차례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테슬라의 매수 기회가 '밸류에이션(Valuation)' 차원에서 지나갔다며 테슬라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상승 재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당시 테슬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월 저점 대비 100%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조나스는 테슬라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투자의견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테슬라의 목표가는 22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3일(현지시간) 테슬라 종가 대비 약 11% 높은 수준이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