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가사이 다케시(葛西健)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이 인종차별적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끝에 결국 해임됐다.
WHO는 최근 집행이사회 열고 가사이 사무처장에 대해 처장직 임명을 종료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의 지역 사무처장은 해당 권역의 회원국 투표로 선출되지만 WHO 사무총장의 임명을 받아야 한다.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처장에 대한 임명 종료 결정은 사실상 해임에 해당하는 조처다.
일본 출신의 의사로, 15년 넘게 WHO에 몸담아온 가사이 다케시 처장은 특정 국가 출신 직원에게 경멸적인 발언을 하는 등 인종차별적이고 권위주의적 언행을 보이며 유해한 분위기를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소 직원들은 작년 1월 가사이 다케시 처장의 행태를 고발하는 탄원을 WHO에 제출했다. 당시 그는 탄원서에 담긴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가사이 다케시 처장은 이 의혹으로 작년 8월부터 직위해제된 상태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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