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10일(내일) 한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으며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주말까지 고온현상이 이어지다가 일요일인 12일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뒤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10~11일은 우리나라가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4월 말 만큼 따뜻하고 건조한 날이 이어지겠다. 맑은 가운데 고온건조한 서풍이 불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낮 기온이 3월 상순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의 경우 10일 낮 최고기온이 22도까지 뛸 것으로 예상되는데, 예상대로면 3월 상순 서울 기온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이 된다.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11일까지 서해상에 바다안개가 끼고 이 바다안개가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서해안에도 안개로 덮이겠다.
이후 12일 우리나라 북서쪽 대기 상층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를 지닌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지상에 저기압을 발달시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강수량은 5~20㎜로 예상된다.
수치예보모델 간 강수량 전망치 차가 크기는 하지만 건조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대기가 메마른 강원영동과 영남의 강수량이 비교적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단비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비는 12일 새벽 수도권 중서부지역에서 시작해 늦은 밤까지 이어지겠다. 기압골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비 내리는 시간이 하루를 넘지 못하는 것이다.
기압골 뒤편으로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기온도 떨어지기 시작하겠다. 이에 기온이 특히 낮은 강원산지는 비가 아닌 눈이 내릴 수 있겠다. 산지와 가까운 강원영서에서는 진눈깨비가 올 수 있다.
기온은 예년 이맘때 수준 또는 그보다 약간 낮은 정도까지 내려가겠다.
겨울 한파를 생각하면 춥다고 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직전까지 이례적으로 따뜻하다가 기온이 훅 낮아지는 것이라 추위가 크게 느껴질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기온은 13일 바로 오름세로 돌아서겠다. 13일부터 다음 주 일요일인 19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지겠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2일 비가 내린 뒤 다음 주말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라면서 "이직은 비나 눈을 내리게 할만한 기압계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