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등 원격근무가 여성 고위직의 채용과 이탈 방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4위의 글로벌 자동차 그룹인 스텔란티스의 자비에 셰로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인터뷰에서 재택근무로 인해 여직원 수가 늘어났다면서 특히 고위직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여성 고위직 비중은 전체의 27%로 1년 전 24%보다 커졌으며, 산하 14개 브랜드 가운데 푸조와 크라이슬러 등 4개 브랜드를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셰로 CPO는 2025년까지 여성 고위직 비중이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회사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한 것과는 달리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는 차량이나 다른 상품을 갖고 직접 작업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영구적으로 근무 시간의 70%까지 재택근무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스텔란티스의 사례는 기업 내 여성 고위직 인사들이 극도의 피로와 육아에 대한 부담 등으로 회사를 이탈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실제 지난달 수전 워치스키 유튜브 CEO는 "제가 열정을 가지고 있는 가족과 건강, 그리고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장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사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마른 레빈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도 13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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