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아이거 "디즈니파크 가격 인상 '공격적'…브랜드가치 위해 불가피"

입력 2023-03-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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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의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가 디즈니 테마공원 가격 인상에 대해 '약간은 공격적(a little bit too aggressive)'이었다고 인정했다.
1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밥 아이거 CEO는 "수익을 늘리려는 우리의 열정에서 비롯된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잘 알고있다"면서 "디즈니 테마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하지만 접근성이 필요한 디즈니 브랜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격 인상은 필요했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가격 책정 방법에 대해 더 똑똑한 방안을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즈니 테마공원은 최근 몇 년간의 팬데믹과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 창출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 월트디즈니컴퍼니 이사회가 구원투수로 72세의 아이거를 다시 등판시켰다. 그는 디즈니 테마공원 발자국을 세계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일련의 히트프로그램을 감독하고 투자자들에게 기록적인 수익을 안겨주면서 디즈니 사업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미디어 경영진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 왔다.
복귀 후 아이거 CEO는 지난 1월까지 디즈니 테마공원 티켓 가격 할인에 특전도 추가하는 등 공원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각종 조치를 취했다.
아이거는 "우리는 소비자의 의견을 계속 듣고 반영할 것"이라며 디즈니랜드를 통해 고객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2년 만에 다시 은퇴를 앞둔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미국프로농구(NBA)의 애덤 실버 커미셔너의 이름이 업계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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