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영향 '제한적'...과도한 공포 경계" [리서치센터장 긴급설문]

박해린 기자

입력 2023-03-13 19:15   수정 2023-03-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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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은 어떤지
    박해린 기자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7인에게 들어봤습니다.
    <기자>
    SVB 파산 여파에 대해 증권사 센터장들은 대부분 "은행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당분간 투심을 훼손시킬 수 있는 있지만 대형 은행들은 금융위기 이후 관리를 철저하게 해오고 있단 설명입니다.
    다만 재무 상태가 취약한 일부 미국의 지방은행 중심으로 추가적인 파산 위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김지산 /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 SVB는 스타트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고 대형 은행들과 투자 포트폴리오나 고객 면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은행권 전체적인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SVB와 비슷한 리스크가 높은 중소 지방은행 중심의 추가적인 파산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기 때문에 확산될지 여부를 계속 지켜봐야 되는 건 맞습니다.]
    이에 센터장들은 당분간은 변동성에 유의할 시기라며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메리츠증권은 "지금은 업종 전략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업종과 완성차 등 그간 소외됐던 국내 대표 기업에 주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SVB 파산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며 FOMC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대신증권은 3월 중순 이후 코스피가 2200선 아래로 내릴 경우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FOMC 이후 시장 안정화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선 연준이 급격히 긴축 정책을 중단할 경우 오히려 시장에 불안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시장은 처음에는 환호를 할 거예요. 시간이 지나서 보면 정책 당국도 위기의식을 느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차를 두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 실물 경제를 타격할지는 모른다는 거거든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안전지향적인, 보수적인 운영 전략을 생각해 두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연준의 결정이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시장의 눈은 이달 21일 열릴 3월 FOMC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CG: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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