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감사위원 뺀 주주제안 주총 상정…표대결 압승 예상

강미선 기자

입력 2023-03-15 14:09  



태광산업이 2대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낸 주식분할, 현금배당 등 주주제안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하지만 주주제안 중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못 했다.

태광산업은 15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안한 주식 분할, 현금 배당, 자기주식 취득 등의 주주제안을 제62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부분 수용한다고 밝혔다.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에 대한 가처분은 법원에서 끝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기한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에 대해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과 관련해 분리선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태광산업은 지난해 분리선출한 감사위원 1명의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거절한 바 있다.

트러스톤 측의 주주제안이 상정된 모습이지만 3월 말 열릴 주주총회 표대결에서는 태광산업의 압승이 예상된다.

태광산업이 주주제안을 받아들여도 오너일가 지분이 절반 정도 돼 표대결에서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출석주주 의결권 과반, 발행주식 총수의 25% 이상 확보해야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산이 있다.

현재 오너일가인 이호진 전 회장의 태광산업 지분율은 29.4%며 특수관계인 등 보유지분까지 더하면 54.5%으로 압도적인 지분율이다.

반면 2대 주주인 트러스톤의 지분율은 5.8%에 불과해 표대결에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대주주와 특별관계자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에 따라 트러스톤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안건이 법원의 결정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태광산업은 "10분의 1 수준의 주식 액면 분할 요구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수 있지만 기업 고유의 가치와는 관련 없는 단기 이벤트 될 수 있다"며 "오히려 주가를 왜곡시켜 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자기주식 취득 안건에 대해서는 "자기주식 취득만이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 등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추후 상황에 따라 내부적인 검토는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은 “회사 내부에서 경영진의 독주를 견제해줄 감사위원 후보를 선임하지 못했지만 내년 주주총회에서는 소수 주주의 목소리를 전달해줄 사외이사와, 경영진의 독주를 막아줄 감사위원의 선임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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