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CS 사태 최대 수혜자가 돈나무 캐시우드인 이유"

입력 2023-03-16 08:44   수정 2023-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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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위기설이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이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를 주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월가 대부분의 기업들이 SVB 파산 사태로 공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 대규모 투자자가 기분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 금융 위기의 최대 수혜자가 다름 아닌 캐시 우드"라고 평가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캐시 우드의 주력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 3억 9,7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일일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CNBC는 ARRK ETF에 신규 자금이 유입된 배경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SVB와 CS 사태를 고려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경우 빅테크 기업들과 혁신주를 담고 있는 캐시 우드의 ETF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SVB 파산 사태의 후폭풍으로 이번 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부분의 기업이 흔들린 가운데 캐시 우드의 ARKK ETF는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2.67% 오른 ARKK ETF는 이날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이번 주 들어서만 5% 이상 급등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고금리 환경에서는 타격을 받는 반면 저금리 환경에서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캐시 우드의 ARKK ETF는 지난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1년 사이 70% 가까이 폭락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캐시 우드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SVB 파산 사태를 의식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경우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황금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VB 사태에 이어 크레디트 스위스까지 파산설에 휘말리면서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동결할 것이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금리인상 동결 가능성은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기준 전일 30%에서 45%까지 늘어났다.
 
이날 ARKK ETF는 전일 대비 0.79% 상승한 38.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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