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지금처럼 21.6%로 유지할 경우 기업들의 수요를 맞출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기업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와 기후환경단체 '플랜 1.5'가 발간한 '2030년 기업재생에너지 수요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기준 국내 기업 236곳의 신재생에너지 수요는 최대 172.3TWh(테라와트시)로 추정됐다.
이는 조사 대상 기업 236곳의 2021년 전력 사용량,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제출한 재생에너지 목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 시행에 따른 수요를 합산한 다음 녹색프리미엄을 제외한 결과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기관이 한국전력에서 전기를 살 때 웃돈을 지불하는 대신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인정받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 방식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량을 전체 발전량의 21.6%에 해당하는 134.1TWh로 제시했는데, 이는 기업 수요의 77.8% 수준에 불과하다.
조사 대상 기업이 CDP에 제출한 재생에너지 수요에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만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은 더 안 좋아진다.
제10차 전기본에 따른 2030년 태양광·풍력 발전 목표량은 97.8TWh로 기업 수요의 56.8%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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