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분기 반도체 저점…삼전·하이닉스 담아라"

입력 2023-03-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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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2~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저점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21일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남대종·차용호 연구원은 이날 반도체 업종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 이후에는 실적 우려가 발생해도 주가의 하방 경직성(추가 하락하지 않는 것)이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는 반도체 업종 주가의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으로, 하방 요인으로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재무 건전성 저하, 반도체 가격 하락세의 장기화 등이 꼽혔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날 경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하방 요인에 무게를 둔다"며 "올해 상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예상치를 웃돌고 출하량도 기대치를 큰 폭 밑돌면서 실적 우려가 단기에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2분기 일부 업체들은 자금 조달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도 "업계 전체적으로는 재고 조정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부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노력으로 공급 과잉 상황은 올해 1분기 중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반도체 가격의 저점 시기를 고려해 2분기 중 분할매수 전략을 활용할 것을 추천하면서, 최선호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2%, 98% 감소한 62조2천억원, 1천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38% 줄어든 4조7천억원, 영업 적자 4조2천억원으로 역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역사적 범위 하단 수준"이라며 "업황 회복이 본격화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상태에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이므로 이익 개선 속도와 폭은 경쟁사 대비 우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현 주가는 과거 평균을 소폭 밑돌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수요 개선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가격 하락이 마무리된다면 분기 실적은 재고자산평가손실 규모가 축소돼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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