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22%' OCI...인적분할 표대결 간다 [주주와 함께 간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23-03-22 10:03   수정 2023-03-22 10:07

    <앵커>

    국내에서 유일하게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회사죠. OCI의 주주총회가 잠시 후 열립니다.

    이번 주주총회의 핵심 안건은 인적 분할인데요. 일부 주주들이 반대 의견을 보인 만큼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 보겠습니다. 이지효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OCI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OCI 본사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후 10시부터 주주총회가 시작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1시간여 전인 지금부터 주주들이 속속 입장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주주총회의 핵심은 인적 분할에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OCI는 인적 분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오늘 표결에 부치는 겁니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OCI는 지주 회사인 OCI홀딩스와 사업 회사인 OCI로 나뉩니다.

    현재 OCI 주식 100주를 가졌다면 주주들은 OCI홀딩스 69주, OCI 31주를 배정받게 됩니다.

    인적 분할이 되면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은 OCI홀딩스가 가져가고, 나머지 반도체, 배터리 소재 등 화학 사업은 OCI에서 맡게 되는데요.

    궁극적으로 OCI홀딩스가 OCI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구상입니다.

    이에 대해 OCI 측은 "태양광 폴리실리콘에 가려졌던 화학 사업의 재평가를 위한 작업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5월 1일에 OCI의 인적 분할이 이뤄집니다.

    <앵커>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의 2/3 이상이 찬성하고, 그 주식 수가 전체 발행 주식의 1/3을 충족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전체 발행 주식의 34%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건데,

    현재 OCI 주주는 특수관계인 포함 대주주 지분이 22.23%로 높지 않습니다. 이외에 국민연금 8.35%, 소액 주주 60.90% 등인데요.

    소액 주주들은 "대주주에게만 유리한 인적 분할이다"며 반대하고 있죠.

    여기에 세계 1위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OCI의 인적 분할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고요.

    국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역시 "소액 주주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다"는 목소리를 낸 만큼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됩니다.


    OCI는 주주 환원 정책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OCI홀딩스의 잉여현금흐름 30% 이상을 배당하고, 지주사 전환이 끝나면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인적 분할 안건이 통과할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성공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OCI는 대주주의 지분이 22.23%로 낮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OCI 지분 8%를 보유한 국민연금 같은 기관을 비롯해 소액 주주 등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앞서 현대백화점의 경우 소액 주주와 국민연금의 반대로 인적분할이 무산된 바 있는데요.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현대백화점, OCI가 비슷하지만, 현대백화점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OCI보다 높은 36%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이 통과되면 OCI는 이우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무산될 경우 지배 구조와 사업 개편을 위한 대안을 찾아야 하고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주주총회 현장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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