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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입에 달린 세계 증시 향방 [GO WEST]

입력 2023-03-22 18:59   수정 2023-03-22 18:59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FOMC를 앞두고 연준의 움직임에 전 세계가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번 FOMC 회의인데요.

    마지막까지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오 기자, 연준이 과연 어떻게 금리 정책을 결정할까요?

    <기자>
    복잡해진 연준의 셈법 만큼이나 전망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확실하게 월가의 목소리가 모이는 것은 이번 일련의 은행 사태를 겪으면서 연준이 자신 있게 매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는 거죠.

    굳이 중론을 꼽아보자면 25bp를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25bp 인상을 전망하는 전문가 비율이 89.3%로 10명 중 9명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리안츠 투자관리에서는 “연준이 25bp를 인상하지 않고 만약에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면 시장이 모르는 것을 연준이 알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는데요.

    금리를 동결하게 되면 연준이 과도한 대응을 하는 것이며 경제나 금융 상황이 시장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는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적어도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거네요.

    <기자>
    네 연준이 지금까지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소비자물가지수 CPI 추세 말고도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확인하고 싶어했잖아요.

    이번 은행 붕괴 사태들이 바로 그 인플레이션 중단의 증거가 됐기 때문인데요.

    월가 전문가의 코멘트 함께 들어보시죠.

    [크리스찬 레두/캡트러스트 주식 전략가: 수요일에 연준이 25bp를 인상하든 금리를 동결하든, 심지어 50bp를 인상하든 어조는 더 비둘기파적일 것입니다. 이제 은행권에는 인플레이션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대출을 줄이고 더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이기 때문이죠.]

    시장에 유동성이 지나치게 공급되면서 생긴 인플레이션 문제가 은행들이 수도꼭지를 잠그면서 완화될 것이라는 겁니다.

    은행들이 앞으로 대출을 더 조이게 되면 연준이 굳이 긴축을 하지 않아도 시장에서 긴축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권 대출 축소로 금융 환경이 빡빡해진 것만으로도 1.5%P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앵커>
    연준이 굳이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긴축하게 된다는 거네요.

    그러면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을 텐데 동결보다 그래도 베이비스텝으로 전망이 쏠리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연준과 미국 재무부 모두 대응에 나서면서 시장 위기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는 시각 때문입니다.

    연준이 지난 19일에 캐나다, 영국, 일본, 스위스, 유럽 등의 중앙은행과 달러 스와프를 확대하면서 유동성 문제에 대응을 시작했죠.

    미국 재무부에서도 유동성 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문제가 터진 SVB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에만 적용되는 모든 예금에 대한 보호 조치를 전 은행권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발표한 건데요.

    이렇게 수습에 나서면서 CPI 지수가 일단은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 보다는 많이 높으니 작게라도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옮겨온 겁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해서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금융 불안을 이유로 금리 인상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발언했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게이픈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추가 긴축이 타당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과 동시에 금융 안정을 위한 다른 수단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앵커>
    이번 금리 인상도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목표 금리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월가에서는 이번 발표에서 점도표상 최종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파월의 발언의 수위는 어떨지 주목하고 있는데요.

    작년 12월 당시에는 점도표상 최종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이 5.1%였습니다.

    이 값이 이번에 더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에 따라서 증시 리액션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발표에서 연준이 비둘기적 스탠스를 보이면 증시에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겠죠.

    월가에서는 연준이 매파적인 정책을 내놓되 비둘기적 발언을 하든, 비돌기적 정책을 하되 매파적 발언을 하든지 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과민반응을 제어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앵커>
    증시 상황이 복잡하다보니 어떻게 투자 대응을 하는 게 좋을지 고민인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월가에서 나오는 조언은 어떤게 있나요?

    <기자>
    우선 JP모간에서는 1분기가 증시의 고점일 것으로 보고 반등 시에 매도하는 전략을 조언했습니다.

    은행권 위기는 일단락되었다고 해도 신용 여건이 경색하면서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가치주의 비중은 축소하고 경기 방어주를 확대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캐시 우드도 “경기 순환주는 피하라”고 조언했고 투자은행인 스티펠도 “경기와 무관한 제약주가 좋다”고 봤습니다.

    골드만삭스에서는 “은행을 떠난 자본이 원자재 시장, 그 중에서도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슈퍼사이클을 맞은 구리에 몰릴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이 파월 의장의 재임 기간 중에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연준의 결정 잘 살피셔서 기민하게 시장 대응하셔야 겠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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