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아이오닉5 N 출시…중고차 사업 공식화 [2023 주주총회]

신재근 기자

입력 2023-03-23 19:20   수정 2023-03-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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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갑니다.

    하반기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도 출시하기로 했는데, 가격 인하에 집중하고 있는 테슬라와 달리 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주주총회에서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정관에 새로 추가하며 중고차 판매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출고 5년 이내, 누적 주행거리 10만㎞ 미만 차량 중 200여 가지 항목의 품질 테스트를 거친 중고차를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장재훈 / 현대차 사장: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함과 함께 잔존가치 제고를 통해 고객의 실부담액을 경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기존 중고차 사업자의 반발을 고려해 2025년까지 시장 점유율은 최대 4.1%로 제한됩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260만 대)를 감안하면 매년 최대 10만 대 안팎의 중고차를 팔 수 있는 겁니다.

    올 하반기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이 너도나도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고, 신차를 출시하는 등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 양산차 중 고성능 브랜드 N 전기차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당장 가격 인하보다 품질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ESG 경영 흐름에 발맞춰 배당 절차를 개선하는 등 주주환원 강화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현대차는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고, 그 다음 해 봄에 열리는 주총에서 배당금을 확정하는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못하도록 정관을 바꿨습니다.

    따라서 내년부턴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금이 정해진 이후에 투자를 하더라도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배당금도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주당 6천 원으로 올렸습니다.

    또 앞으로 5년간 최대 2조5천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이 중 절반을 소각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영상편집: 강다림, CG: 신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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