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조지아에 '1900억 투입' 태양광 필름공장 세운다

입력 2023-03-24 11:04   수정 2023-03-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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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첨단소재가 1억4천700만달러(약 1천892억원)를 투입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패널 부품 공장을 짓는다.

24일 블룸버그통신과 업계에 따르면 이 공장은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건설 예정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태양광 통합 공장 인근에 들어선다.

한화첨단소재 공장은 태양광 셀을 보호하고 패널 내구성을 보장하는 데 쓰이는 필름인 EVA 시트를 한화큐셀에 공급한다. 내년 6월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조지아주에 25억달러(약 3조2천억원)를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월 발표했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가치사슬) 중 원재료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말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 신·증설을 완료하면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은 총 8.4기가와트(GW)로 늘어난다. 이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이며, 투자 금액 25억달러 역시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화의 이번 투자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투자 소식을 전한 블룸버그 기사를 인용하며 "큐셀의 조지아 태양광 생산 확대 발표는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동시에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는 내 경제 계획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한화의 태양광 투자 계획 발표 때도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 역사상 최대 태양광 투자를 하겠다는 한화큐셀의 발표는 조지아주 노동자 가족과 미국 경제에 대형 호재"라며 반겼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올해부터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 공제를 포함해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지아주 태양광 시설 투자로 연간 최대 1조원가량 세금 감면이 가능할 것으로 한화 측은 추산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 사업자다.

블룸버그는 "미국은 수입 패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내 태양광 생산을 활성화하려고 한다"며 "한화 공장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획기적인 기후법을 통해 제공되는 후한 인센티브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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