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체감하는 국내 제조업 경기가 개선 흐름을 보이다가 5개월 만에 다시 악화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3∼17일 225개 업종 전문가 163명을 상대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93으로, 지난해 11월 전망치(70)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4월 제조업 전망 PSI는 3월 전망치(101) 대비 8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지난달 전망 PSI가 작년 5월 이후 10개월 만에 100을 넘었지만, 1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을 하회한 것이다.
국내시장판매(내수)와 수출 전망지수 모두 각각 94, 97을 기록해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 각각 7포인트, 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활력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였던 내수와 수출이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업종별로는 반도체(38) 전망지수가 29포인트 빠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기계(85)와 바이오·헬스(90)도 20포인트 하락하면서 낙폭이 큰 편이었다.
3월 제조업 업황 PSI는 104로 전달(92) 대비 12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디스플레이(+30포인트), 가전(+29포인트), 화학(+28포인트), 반도체(+24포인트) 등이 대폭 오르며 기준선을 웃돌았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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