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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경기침체 공포…커지는 금리인하 목소리 [GO WEST]

입력 2023-03-28 19:01   수정 2023-03-28 19:17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글로벌 은행들이 연이어 위기를 맞았는데 어찌저찌 수습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은행주들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어제 잠시 전해드렸지만 노스캐롤라이나 소재의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SVB를 인수했습니다.

    총 7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예금과 대출을 모두 인수하면서 165억 달러라는 상당히 헐값에 인수하게 된 겁니다.

    이로써 SVB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고 퍼스트 시티즌스는 은행 순위 30위에서 25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 밤에 퍼스트 시티즌스의 주가는 54% 급등하면서 마감했고요.

    이밖에 퍼스트리퍼블릭은행도 11.8%, 도이치방크도 4.7% 상승하면서 위기 국면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금융당국이 퍼스트리퍼블릭 등 은행들을 대상으로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은행권 위기가 일단락된 건가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월가에서 보고 있나요?

    <기자>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관측입니다.

    급한 불은 껐다지만 미국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해서 대출 부실화의 리스크가 어떻게 부메랑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고요.

    SVB가 헐값에 매각된 것도 은행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입니다.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는 "SVB 할인 매각이 여타 은행들의 수익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를 구조조정 하기 위해서 200억 달러가 들었다고 하는데 이 비용을 원상복구하기 위해서 남은 은행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는 겁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이번 은행권 위기의 여파가 경기 침체 촉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월가의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는 건가요?

    <기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이번 SVB 사태로 경기 침체가 이전보다 가까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권 위기가 신용 위기로 이어지면 은행에 맡기는 자금이 줄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은행이 기업이나 가계에 제공하는 유동성도 조이면서 세계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도 “올해 3분기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75%”라고 분석했습니다.

    대기업들은 인력 감축에도 속도를 붙였는데요.

    디즈니에서는 전 세계 직원의 3.6%에 달하는 7천명을 감원할 예정이라면서 이번주부터 통보를 시작했습니다.

    실업률도 지난 2월에 보고된 3.6%에서 2024년에는 5.0%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위기의 서막이네요.

    그러면 자연히 떠오르는 생각이 연준이 이렇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 고금리 정책을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인데요.

    어떤 전망이 나오나요?

    <기자>
    실제로 최근 금융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서는 “채권 트레이더들이 올해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구간의 역전폭이 이달초보다 줄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지난 8일에는 109bp까지 역전폭을 키우다가 은행권 위기 발발 이후에는 39.8bp까지 역전폭이 줄었습니다.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도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급격히 줄면서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면서 “연준이 빠른 시일 내에 대규모 금리 인하를 강행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JP모간 자산운용도 “3월이 마지막 금리 인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2년물 미국채 금리가 그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금리 인하를 한다면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진행될까요?

    <기자>
    앞서 보신 건들락은 연내에 두어차례 정도 금리 인하가 될 것으로 봤고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 채권 전문가들은 6월부터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후 올해 말 12월에는 보시는 것처럼 결과적로는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2.8%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결국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금리 인하가 연내에 있을 것이라는 거죠.

    <앵커>
    금리 인하의 가능성은 생겼지만 경기 침체 그림자는 확연히 더 짙어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 투자 전략에 대한 조언은 어떤게 나오나요?

    <기자>
    경기 침체, 혹은 경기 침체가 아니더라도 기업에 닥칠 수 있는 위기에 대응해야겠습니다.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반드시 경기 침체가 아니어도 기업의 운영 레버리지가 마이너스로 바뀌어 급증하는 비용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따라서 이로 인한 주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는 콜게이트 파몰리브, 월마트 등 좀 더 방어적인 주식을 주목하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블랙록 등 여전히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두되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시면서 투자 전략 세우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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