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세계 1위 中비야디, 작년 순이익 3.1조로 5배 급증

입력 2023-03-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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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인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기록적인 전기차 판매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이 5배 이상 불어났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이날 지난해 순이익이 166억 위안(약 3조1천400억원)으로 이전해보다 44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30일 내놓은 실적 잠정치인 160억∼170억 위안에 부합했으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159억8천만 위안을 웃돌았다.

비야디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이전 4년간 합계 판매량보다 많은 186만대의 배터리 기반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판매했으며, 이 중 절반은 순수전기차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신에너지차량(NEV) 시장에서 비야디의 점유율도 약 30%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와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테슬라는 세계적으로 131만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비야디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합한 전기차 인도량을 205% 늘려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량 세계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비야디가 올해 신형 고급 전기차 출시를 통해 실적 추가 성장이 예상되나,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마진은 압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내연기관차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 바 있다.

한편 비야디는 노르웨이와 덴마크, 영국, 태국, 호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당장 테슬라가 버티고 있는 미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왕촨푸(王傳福) 비야디 회장이 밝혔다.

왕촨푸 회장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국 NEV 시장이 전면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장은 미국 진출 계획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회사가 받는 충격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중국 차이신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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