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잠수함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해외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장보고-Ⅲ Batch-Ⅱ' 선도함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1세대 격인 도산안창호함에 이어 국내 독자기술로 설계·건조 중인 2세대 명품 거북선으로 평가받는다.
장보고-Ⅲ Batch-Ⅱ 선도함은 지난 2019년 10월 대우조선해양과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한 후 주요 설계단계를 마치고 2021년 5월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정상적으로 건조하고 있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되는 배치-Ⅱ 사업의 3천600t급 잠수함은 군에 인도된 배치-Ⅰ 도산안창호함(3천t급)보다 덩치가 커진 것은 물론 전투 및 소나체계 성능 개선으로 표적탐지 및 처리능력이 향상되고 수직발사관 수량이 늘어 은밀 타격 능력이 강화된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전지체계, 수직발사장치를 모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잠수함 중 가장 우수한 작전능력을 자랑한다.
세계 두 번째로 국내 개발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리튬전지체계 탑재로 잠항 일수가 늘고, 관통형잠망경과 보조추진기를 탑재해 비상상황에도 표적탐색과 기동이 가능해 은밀성과 생존성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상태기반진단 정비개념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상표적 탐지를 위한 항해레이더, 각종 수중 음향탐지 장비 등 탑재장비의 국산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내 독자기술로 설계 및 건조되는 2세대 3,000톤급 잠수함으로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잠수함 설계 및 건조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최고의 성능과 품질을 갖춘 명품 잠수함을 건조하기 위해 철저한 사업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은 2025년 진수해 시험평가를 통한 작전요구성능을 확인한 후 2027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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