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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선호 심리 '껑충'…관건은 1분기 기업실적 [GO WEST]

입력 2023-03-30 19:02   수정 2023-03-30 19:55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뉴욕증시가 3대 지수 모두 1% 넘게 오르면서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입니다.

    미국 시장 지난밤에 투심이 왜 돌아온 건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지난밤 미국 증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기다리던 강세장을 보여줬습니다.

    폭풍처럼 몰아쳤던 은행권 위기가 수습되면서 증시도 회복세를 보인 건데요.

    투심이 시장 상황이 안정되었다고 느끼면서 공포지수도 안정세였습니다.

    은행권 위기가 닥친 직후였던 지난 13일에 26을 넘었던 VIX 지수가 오늘은 20 미만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일정정도 회복된 거죠.

    은행주들도 줄줄이 강세였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5.63%, 팩웨스트 뱅코프가 5.06% 올랐고 이밖에 대형 은행들도 웰스파고 2.12%,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96%, 씨티그룹이 1.61%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는 은행권발 위기에 안심해도 되는 건가요?

    <기자>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만 ‘꺼진 불도 다시보라’는 마음 정도는 가지고 계신 편이 좋겠습니다.

    웰스파고에서는 “은행발 위기의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본다”면서도 “은행 위기가 퍼지는 마지막 시기는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은행권의 눈에 보이는 문제들은 어찌저찌 수습을 했지만 드러난 문제들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거죠.

    스탠퍼드대 교수인 아미트 세루 교수는 최근 연구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SVB보다 자산 가치의 손실률이 더 큰 미국 은행이 500여곳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습니다.

    파산으로 이어지면서 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난 건 SVB, 시그니처은행 등이었지만 다른 중소은행들도 내부적으로 이런 위기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도 “연방예금보험공사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예금 비중이 큰 은행으로 키코프, 뱅크유나이티드 등”을 제시하면서 우려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단 돌아온 미국 증시 투심이 어디를 주목하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지난 밤에 마이크론이 크게 뛰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투자자들의 우려를 씻어 냈기 때문인데요.

    어제 있었던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서 우선 성적표는 저조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매출액이 약 37억 달러, 영업 손실은 약 23억 달러로 분기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한 겁니다.

    하지만 투심을 자극한 건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의 발언이었는데요.

    “고객 재고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업계 수급 균형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피력한 겁니다.

    이번 성적표는 형편 없었지만 반도체 업황이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반도체 업황 바닥론을 시사한 거죠.

    이번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와 주가 반응에 대해 월가 전문가의 설명 함께 들어보시죠.

    [스캇 라드너/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최고 투자 책임자: 마이크론이 어느 정도 강점을 보이고 있고 업황 순환적인 특면에서도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에서 미래 경기 침체나 비용적 측면에서의 우려를 완화시켰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번 실적 보고서에 대해 걱정했던 부분들이 마이크론의 소식과 가이던스에 의해 완충되고 기본적으로 완화된 거죠.]

    <앵커>
    마이크론의 실적만 두고 볼 게 아니라 앞으로의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투심이 몰린 거네요.

    <기자>
    그렇죠. 마이크론의 감원 확대 소식도 비용 절감 기대감으로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마이크론이 올해 감원 규모를 기존의 10%에서 15%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겁니다.

    여러 기대감이 겹치면서 이날 마이크론은 7.19%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고요.

    어제 직원 3.6%, 7천명 가량을 감원한다고 밝힌 디즈니도 이날 2.1% 올랐습니다.

    전기차업체인 루시드도 직원 18%, 약 1300명을 해고한다고 밝히면서 2% 가량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감원 소식이 비용 절감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까지 이어졌네요.

    이번 상승세가 랠리로 이어지면 좋겠는데 그럴려면 연준의 금리 정책이 관건이겠습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전망이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기자>
    파월은 여전히 매파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금리 인상을 중단할 때라는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파월 의장이 공화당 의원들과의 사석에서 점도표를 가르키며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남았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점도표상 목표 금리 수준에 도달하려면 한 번 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을 공화당 의원들에게 내비쳤다고 합니다.

    컨설팅 업체인 EY파르테논에서도 “은행 상황이 상당 부분 수습되고 있다는 가정 하에 연준이 5월에 한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면서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반면 KPMG에서는 “은행권 문제로 신용 긴축이 우려된다”면서 “은행권 문제의 불확실성이 만연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 중단이 적절해 보인다”며 금리 인상 중단에 목소리를 냈습니다.

    상승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 물론 금리 정책도 중요한 포인트지만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되는 실적시즌에도 기업 실적들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챙겨보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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