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대 팔았다…현대차, 삼성 제치고 1위 유력

정재홍 기자

입력 2023-04-03 19:02   수정 2023-04-03 19:02

    자동차, '나홀로' 질주
    현대차·기아, 1분기 영업이익 1,2위
    <앵커> 현대자동차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분기 판매량 100만 대를 넘겼습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은 '나홀로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산업부 정재홍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자동차 판매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방금전 현대차그룹이 지난 3월 한 달간 판매 수치를 공개했습니다.

    현대차는 3월 한 달간 총 38만여 대를 판매했습니다.

    국내에는 7만 4천여 대를, 해외에는 30만 7천여 대를 공급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국내 판매량은 40% 이상 늘었고요. 해외 판매량도 17.4% 증가했습니다.

    같은 달 기아 판매량은 국내 5만 3천여 대, 해외 22만 5천여 대로, 총 27만 8천여 대를 팔아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아의 국내와 해외 판매 대수는 지난해 3월 보다 각각 17.8%, 9.2% 늘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1분기 총 102만 대 이상을 팔았습니다. 지난 2019년에 102만 대 가량을 팔았으니 팬데믹 이전 판매량을 회복한 겁니다.

    기아는 상황이 더 좋습니다. 1분기에 총 76만 대 가량을 공급했는데, 9년 만에 1분기 최대 판매입니다.

    이같은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우리나라 3월 자동차 수출액은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긴 65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자동차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봐도 되겠는데요.

    <기자> 네.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임에도 자동차 판매는 증가세를 기록 중입니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량이 전달 보다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신형 그랜저가 1만 대 이상 팔렸습니다. 여기에 코나도 4천여 대 넘게 판매되는 등 신차 효과가 컸습니다.

    기아에서도 인기 모델인 쏘렌토가 국내에서 7천 대 가깝게 팔렸고요.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 2천여 대 넘게 공급되면서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습니다.

    반도체 부품 수급난 해소에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기록적인 판매 증가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자동차 판매 증가로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해보면요.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2조 5천억 원, 기아는 약 2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반도체 적자전환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1조원대 초반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삼성전자 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거두는 건데요.

    현대차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내는 건 2009년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된 이후 처음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의 초입이었던 지난해 4분기엔 파운드리로 실적을 방어했지만 올해 1분기엔 메모리 적자폭이 커지면서 반도체 적자만 약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데요. 같은 날 1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하는 LG전자의 영업이익에도 미치지 못 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는 이제 슬슬 바닥론이 나오는 시점이잖아요. 자동차 판매량 증가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일단 올해 전망은 장밋빛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올해 연간 판매량 목표는 지난해 판매량(685만대) 보다 10% 정도 더 늘린 약 752만 대입니다.

    판매 목표치를 높게 제시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일단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난으로 80%대까지 떨어졌던 생상공장 가동률이 러시아 공장 등을 제외하면 95%까지 올라간 상황입니다.

    그동안 차를 사고 싶어도 제때 받을 수 없었잖아요. 차량 대기기간이 줄면서 공급량이 더 많아지게 되는 겁니다.

    긴 대기기간에 그동안 밀렸던 수요를 감안하면 지난해 판매량 보다 21% 늘어난 815만 대까지도 공급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해외 신흥시장 공급 확대도 실적 호조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인도시장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현대차 판매량은 72만 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7.9% 늘었습니다.

    현대차는 늘어나는 인도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가동이 중단된 인도 GM 공장 인수를 추진 중입니다.

    여기에 올 한해 싼타페 풀체인지, EV9, 아이오닉5N 등 강력한 신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으로 현대차는 약 10조 2천억 원, 기아는 8조 2천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각각 4.2%, 13.8% 늘어난 수치인데요.

    현대차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조 원에 도전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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