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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큰손들 뭐 사나 봤더니…일본주식·암호화폐 '줍줍' [GO WEST]

박찬휘 기자

입력 2023-04-12 18:59   수정 2023-04-12 18:59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박찬휘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이틀 내리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박 기자, 최근 미국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자>

    전날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나스닥 지수가 이틀 내리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높았기 때문인데요.

    시장에서는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5.2% 올라 지난달 6.0%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마지막으로 5%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약 18개월 만입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9시 30분에 발표되는데요.

    만약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더 낮게 나온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폭 해소되고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키울 수 있어서 증시에는 큰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회사 칼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선임 시장전략가는 전날 증시에 대해 "폭풍전야"라며 "3월 소비자물가지수, 3월 FOMC 의사록, 1분기 어닝시즌 등을 앞두고 경계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JP모건은 "1분기 기업 실적에 큰 변화가 없다면 S&P500 지수는 3,800~4,200포인트 사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월가 큰손들이 더 나은 투자처를 찾아 미국을 떠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주에 월가 큰손들이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아시아입니다.

    최근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던 금융리스크 여파로 일본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다시 떠오르면서 강세를 보이자, 일본 증시도 덩달아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일본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버핏 회장은 "대만의 반도체 회사 TSMC 주식을 대거 팔고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7.4%로 늘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앞으로 일본 주식을 더 사겠다고도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월가에서는 일본 5대 종합상사가 버핏 회장이 선호하는 종목 기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랜뷰 신탁의 빌 스톤 최고투자책임자는 "해당 기업의 PER은 6.8배로 MSCI 일본지수 평균PER의 절반 수준인데 반해 평균 배당률은 5.2%로 두배 가까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최근 엔화 강세 기조에 힘입어 환차익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버핏 회장의 일본주식 매수 소식이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을 일본 증시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밖에 암호화폐로 향하는 자금도 늘었다고요.

    <기자>

    먼저 현재 비트코인 시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자금 몰리며 연초 대비 81% 폭등했는데요.

    10개월 만에 3만 달러를 재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 급등에 대해 고탐 추가니 전략가는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상관관계가 약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증시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뚜렷한 상승을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달 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금과 함께 급등했습니다.

    비트코인과 금은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강세를 보이는데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상승률이 금 상승률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단기간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겁니다.

    월가 큰손 중에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창립자 캐시 우드가 대표 비트코인 강세론자인데요.

    캐시 우드는 지난달 말 보유 중인 테슬라 지분 중 2,684만 달러 어치를 처분하고 코인베이스 주식 1,783만 달러 어치 추가 매수한 바 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 급등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암호화폐 관련주 역시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즈는 연초 대비 265% 폭등했고, 비트코인 최대 보유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도 134% 올랐습니다.

    이 밖에 캐시 우드가 대거 사들였던 코인베이스는 올 들어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앵커>

    이 밖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업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월가에서는 경기순환주에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연초 기술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한 만큼 단기 조정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제한적이겠지만 그렇다고 금리인하로 돌아서기엔 아직 이르다는 설명입니다.

    투자회사 에리얼 인베스트먼트는 유망한 경기순환주들을 소개했습니다.

    에리얼은 경기침체기에는 가격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주목해야 한다며 에너지 공급업체 아파치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이 밖에도 전통 배당주인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대표 경기순환주인 자동차, 건설·자재 관련주가 꼽혔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글로벌콘텐츠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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