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쪽집게' 윌슨 "약세장 탈출전 증시 최소 1번은 폭락할 것"

입력 2023-04-18 10:05  

사진: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CIO

'월가 쪽집게'로 불리는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증시 추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증시가 약세장을 탈출하기 전에 적어도 한 차례 더 폭락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대형 은행들의 실적 선방으로 시장 전체 분위기를 착각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CIO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가 약세장이라는 숲에서 벗어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S&P500 지수 기업들의 주가 '상승·하락 폭(Breadth)'이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면서 "이는 S&P500 지수의 주가 상승세가 하락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긴축 정책을 지속할 경우 S&P500 지수의 주가 '상승·하락 폭(Breadth)'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천천히 내리다가 어느 날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갑자기 큰 폭으로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S&P500 지수가 50일,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높게 거래되면서 약세장 탈출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형성된 바 있다. 또한 S&P500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지난 5주 사이 4주 동안 상승한 점도 증시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다만 마이크 윌슨 CIO는 S&P500 지수의 '상승·하락 폭(Breadth)'을 근거로 증시 상승세가 역전될 것이라며 증시가 약세장에서 탈출할 것이란 성급한 기대감에 시장에 진입할 경우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윌슨은 대형 은행들의 실적 선방을 근거로 시장 전체 분위기를 착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JP모간,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주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수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어닝 시즌에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빅테크 등 대형주들도 실적 리스크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월가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지나치게 높고, SVB 후폭풍으로 시장에 신용경색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가 최근의 상승세를 뒤로 하고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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