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급매물…실거래가격 '들썩'

입력 2023-05-03 06:52   수정 2023-05-03 09:23



지난 3∼4월에 팔린 전국 아파트 절반 이상의 주택형별 평균 실거래가격이 직전 두 달 전에 비해 오른 '상승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60%가 넘는 주택형별 평균 거래가가 직전 두 달 평균가보다 보다 높았다.


3일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가 올해 3∼4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아파트의 거래가격을 1∼2월 가격과 비교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1만3천242개 주택형 가운데 57.6%(7천624개)의 실거래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올해 1∼2월과 3∼4월 각각 중개업소를 통해 계약된(직거래 및 계약해제 제외) 거래 중 비교 기간 각각 동일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1건 이상 매매계약이 체결된 경우의 매매 평균가를 구해 산출한 것이다.

앞서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간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는 조사 대상의 64.6%가 직전 두 달에 비해 거래가가 하락했는데, 올해 3∼4월은 하락 거래 비중이 40%로 감소하고, 상승 거래가 절반을 넘은 것이다.

상승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세종시였다. 3∼4월 거래된 조사 대상 213개 주택형 중 77.5%(165개)의 평균 실거래가격이 종전보다 상승했다.

하락 거래 비중은 21.1%에 그쳤고 평균가가 동일한 보합 거래는 1.4%였다.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에 따르면 세종시는 3월 이후 급매물부터 거래가 늘고 호가가 오르면서 지난 3월 3주부터 지난달 말까지 6주 연속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서울의 상승 거래 비중은 64.0%로 두 번째로 높았다.

조사 대상 928개 주택형 가운데 594개 주택형의 거래 평균가가 직전 두 달보다 상승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8㎡는 올해 1∼2월 19억∼20억원 선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는데, 3월 이후로는 21억5천만∼21억6천만원 선으로 실거래가가 뛰었다.

이르면 오는 7월 조합설립인가를 앞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두 달 만에 2억원가량 올랐다. 전용 84.43㎡의 경우 1∼2월 21억∼22억원대였던 실거래가가 3∼4월에는 23억∼24억원까지 상승했다.

조사 기간 서울의 하락 거래 비중은 32.8%였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거래에서는 직전 두 달 대비 63.9%가 하락 거래였는데,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상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2천976건으로 2월(2천458건)보다 증가했다. 이는 2021년 8월(4천65건)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3월 이후 시중은행 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공시가격 하락으로 보유세 부담도 감소하면서 시중의 급매물이 상당수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일부 매매 호가도 오르면서 실거래가 상승 거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경기도(62.7%)와 인천(62.4%)도 상승 거래 비중이 60%를 넘어 지방(53.7%)보다는 수도권(62.9%)에서 실거래가 상승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제주도의 상승 거래 비중이 62.2%로 60%를 넘었고, 최근 아파트값 하락 폭이 둔화하고 있는 대구시는 조사 대상 주택형 가운데 55.6%의 평균 실거래가가 상승했다.

충북(55.3%), 부산(54.6%), 울산(54.2%), 강원(53.7%) 등도 상승 거래가 절반을 넘었다.

이에 비해 광주광역시는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거래 비중(47.8%)보다 하락 거래 비중(49.6%)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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