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성 자살 급증...범인은 SNS?

입력 2023-05-04 17:19  



미국 등지에서 10대 여성의 자살 및 자해 건수가 급격히 늘어난 현상과 관련해 소셜미디어(SNS) 와의 상관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영국 등 17개국의 통계치를 분석한 결과 10~19세 여성의 10만명당 평균 자살률은 2003년 3.0명에서 2020년 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중 11개국에서 10대 여성이 자해로 인해 입원한 비율은 2010년에서 2021년까지 평균 143% 급증했다.

같은 기간 10대 남성의 자살률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고, 자해 입원율도 49% 느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10대 여성 사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데이터들은 여성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특히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제시했다. 이 매체는 일각에선 그 주범으로 스마트폰을 지목한다고 소개하면서도, 그에 대해선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일단 미국과 영국에서는 10대 여성의 자살과 우울증이 2010년 SNS인 인스타그램 출시 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대 조너선 하이트 교수는 "스마트폰은 여자아이에게 특히 위험하다"며 "남자아이들은 우울감을 유발하는 소셜미디어보다는 비디오게임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인의 53%가 청소년 우울증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SNS를 지목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의 통계치들은 이보다 복잡한 해석을 낳고 있다.

예컨대 스웨덴에서는 자해로 인한 입원이 2006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뒤 2010~2018년 안정세를 유지하다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탈리아에서는 자해로 인한 입원이 코로나19 확산 이후에야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자해 입원율이 전혀 오르지 않았다.

이밖에 스마트폰·인터넷 보급 확산 및 SNS 사용과 국가별 자살·자해 입원율의 변화 추이 사이에 통계적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소셜미디어가 자살 및 자해 증가의 유일한, 또는 주된 원인이라면 국가통계에서 그 영향에 대한 징후가 포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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