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러시아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일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현지시간) MSNBC에 "우리는 이 일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일 밤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을 드론으로 공격한 배후에는 "분명히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테러 행위에 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미국이 내리는 것을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실행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종종 표적을 지정하는 것도 알고 있다"며 "미국은 우리가 이를 안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커비 조정관은 "페스코프가 그냥 순수하고 단순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일련의 주장 전체를 부정했다.
그는 "미국은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에 관한 정보가 없다"며 "미국은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에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일 밤 드론 2대가 러시아 크렘린궁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적합한 시기와 장소를 골라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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