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대만의 반도체 수출이 중단되면 세계 경제가 연간 최대 1천300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미국 정보수장이 밝혔다.
미국 정부내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ODNI)의 애브릴 헤인스 국장은 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TSMC의 반도체 생산이 중단되면서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 영향이 첫 몇 년 동안은 연간 6천억달러에서 1조달러(약 800조∼1천30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은 "대만이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데 그 반도체는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종류의 전자기기에 들어간다"며 "그 공백을 채우기까지 막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반도체를 구하지 못하면 중국 GDP에는 더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연설에서 미국을 이례적으로 공개 비난한 것을 두고 "아마 미국과 관계에 대한 중국 내 확산하는 비관론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관론이 커지는 이유에 대해 중국이 갈수록 미국과의 관계를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궁극적으로 중국의 국력이 미국을 앞지르면서 양국이 충돌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국가 채무 불이행 우려를 이용하려고 하는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정보는 없지만 "중국이 (채무 불이행을) 기회로 활용하려고 할게 거의 확실하다"고 답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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