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강타한 비바람…하늘·바닷길 막히고 피해 속출

입력 2023-05-05 20:55  


5일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많이 내린 남부지방에서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기준 시간당 39㎜의 비가 내린 광산구 일원에서 시설물 침수와 도로 물 고임이 이어졌다. 지하철 1호선 공항역에서는 대합실에 흙탕물이 들이차면서 오후 4시 42분부터 1시간 10분가량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전남 고흥군 포두면·남양면, 강진군 마량면, 보성군 웅치면 등지에서 모내기를 끝낸 논 약 175㏊가 빗물에 잠겼다. 장흥군 대덕읍, 보성군 조성면·득량면, 강진군 신전면·도암면 등지의 밀과 보리 경작지 약 525㏊에서는 작물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장흥 관산 318.5㎜, 해남 북일 317.5㎜, 고흥 나로도 305㎜, 보성 251.8㎜, 강진 212.5㎜, 완도 208㎜, 장흥 182.1㎜, 여수 180.8㎜, 해남 180.1㎜, 목포 105.3㎜, 광주 109.8㎜ 등 보였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은 6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기상 악화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13개 공항 309편(출발 기준)의 항공기 운항과 목포~홍도, 인천~백령 등 여객선 71개 항로 99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국립공원은 다도해, 지리산, 한려해상 등 7개 공원 262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호우에 대처하기 위해 오후 5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령했다.

전날 멈춰 섰던 제주국제공항 항공편 운항이 이날 오후 재개됐지만, 이틀간 결항편 승객을 모두 수송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항공편 141편(출발 64, 도착 77)이 제주국제공항에 이착륙했다. 각 항공사는 국내선 45편(출발 22, 도착 23)과 국제선 2편(출발 1, 도착 1)을 임시로 증편해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또 공항공사는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 야간 이착륙 허가 시간을 이날 자정까지 1시간 연장했다.

다만 이날 운항 예정된 항공편 488편(출발 243, 도착 245) 중 절반 가까운 216편(출발 110, 도착 106)이 결항 또는 사전 취소했고, 83편(출발 36, 도착 47)이 지연 운항하고 회항하는 항공편까지 발생해 전날과 이날 발생한 결항편 승객을 모두 수송하기에는 벅찰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지역에서도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사고가 이어졌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안전 조치와 관련한 활동 34건을 처리했다. 26건은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는 사고였고, 나머지 8건은 간판이 떨어졌거나 주택이 파손됐다는 등의 신고였다.

창원소방본부도 이날 오후 4시까지 나무 쓰러짐에 따른 도로 장애 8건, 전광판 탈락 1건 등 총 9건을 조치했다. 오후 7시 현재 경남에는 창원 등 9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통영시 등 3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사진=전남소방본부/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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