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줄서서 먹자"…한국 편의점, 이곳서 '대박'

입력 2023-05-06 09:10   수정 2023-05-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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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편의점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마트24가 현지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목표 매출의 2배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 손잡고 1호점(주롱포인트점)과 2호점(넥스몰점)을 연달아 개점했다.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권과 운영시스템 노하우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600만명이 채 안 되는 인구 규모에 1인당 국민소득이 8만달러(약 1억원·지난해 기준)에 육박하는 싱가포르는 인구당 편의점 수가 8천500명당 1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중국프랜차이즈경영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천59명당 1개, 일본 2천218명당 1개, 미국 2천211명당 1개 수준이다. 높은 소득 수준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의점 수를 고려하면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셈이다.

실제 이마트24 개점 후 약 5개월간의 운영 실적은 기대 이상이라고 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6일 "현지 사정상 구체적인 매출 자료를 공개할 수는 없으나 개점 당시 잡은 목표 매출액의 2배 이상 실적이 나오고 있어 현지 파트너 업체도 놀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K-푸드의 인기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닭강정, 핫도그, 떡볶이, 어묵튀김, 컵밥, 식혜, 김밥, 삼각김밥 등 한국형 분식류 즉석식품 매출 비중이 57%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한식은 가격이 비싼 편인데, 맛과 품질을 겸비한 K-푸드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의 호응을 얻었다고 이마트24는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가정에서 요리하기보다 주로 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현지 식문화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는 1∼2호점이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보고 이르면 다음 달 3호점을 열 계획이다.

싱가포르 외에 말레이시아에도 38개의 이마트24 점포가 운영 중이다. 2021년 6월 1호점을 연 이래 점포 숫자가 지속해서 느는 것과 맞물려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4월 누적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13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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