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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美 IPO 최대어 ‘켄뷰’ 상장...“IPO 시장 비관론 여전”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5-10 08:20   수정 2023-05-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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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인사이드]
    올해 美 IPO 최대어 ‘켄뷰’ 상장
    “IPO 시장 비관론 여전”


    오늘 우리가 한 발 더 깊게. 또 더 넓게 살펴봐야 할 월가 소식들 짚어보시죠. 지난주 IPO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켄뷰’가 상장했습니다. 켄뷰.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데요. 나름 성공적인 상장이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지만, 켄뷰의 상장이 얼어붙은 IPO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켄뷰 상장과 함께 IPO 시장 분석 살펴보시죠.

    먼저 켄뷰 상장 내용부터 짚어볼게요. 존슨앤드존슨의 소비자·헬스 사업 부문인 켄뷰는 현지 시각 4일 뉴욕증시에 데뷔했습니다. 공모가는 22달러로 책정됐고요. 켄뷰는 전날 1억 7,280만 주를 매각해 약 38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2021년 리비안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IPO입니다. 또, 시초가 기준 기업가치는 486억 달러인데요. 이날 켄뷰는 공모가인 22달러 대비 16% 높은 주당 25.53 달러에 거래를 시작했고 약 22% 오르고 거래를 마쳤습니다.

    켄뷰가 어떤 기업인지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켄뷰는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로 타이레놀, 밴드에이드, 리스테린, 뉴트로지나 등을 가지고 있는데요.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2021년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기기 및 제약 부서에 집중하기 위해 소비자 헬스 사업을 분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켄뷰 상장은 이런 분사 절차의 일환입니다. 켄뷰. 작년에는 약 14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2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타이레놀 판매가 늘면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한 38억 달러로 집계되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수익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미국 IPO 시장은 얼어붙었습니다. 2021년 IPO 규모는 1,558억 달러였지만, 2022년에는 86억 달러로 급감했는데요. IPO 건수 역시 2021년 416건에서 작년 90건으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증시가 큰 폭으로 내리자, IPO 시장이 위축된 건데요. CNBC는 IPO 기업들이 대부분 성장성에 초점을 둔 기업들이다 보니, 높은 금리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거란 기대감에 증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자, 올해는 IPO 시장이 부활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 역시 커졌습니다. 특히 이때 IPO 시장 반등 가능성을 전망하는 분석들이 여럿 나왔는데요. 하지만 이후 은행 위기가 발생하며 회복 가능성에 의문을 던지는 투자자들도 생겼는데요. 또, 올해 지금까지의 미국 IPO 규모가 평균보다 낮다는 지적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만약 켄뷰 IPO가 성공한다면, 얼어붙었던 IPO 시장이 활기를 띠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이번 켄뷰 IPO를 주목했습니다.

    그러나, 켄뷰의 IPO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아직 IPO 시장 비관론이 남아있는데요. 특히 CNBC는 IPO 시장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3가지 요건들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아직 해당 요건들은 충족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일단 IPO 시장은 기본적으로 증시가 강세 추세를 보이면 보통 활황을 띄지만, 아직 미국 증시 향방은 불투명하다고 봤고요.

    두 번째로 금리 인상 경로가 은행 위기로 더욱 불확실해졌다고 했습니다. 금리는 앞서 언급한 시장 강세 여부와 함께 IPO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인데요. CNBC는 은행 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연준이 금리 인상에 있어,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없어졌고, 따라서 IPO 시장 참여자들이 불확실성으로 IPO를 망설이고 있다고 봤습니다. 블룸버그 역시 지난 3월 비슷한 내용을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높은 IPO 공모가 역시 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CNBC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기업가치 5천만 달러 이상 기업들은 IPO 첫날 평균적으로 25% 상승해 마감했습니다. 이외에도 르네상스 캐피탈은 IPO 첫날 통상 13%에서 15%의 수익률을 볼 수 있고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는 평균적으로 4% 상승해 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IPO 시장에서는 이런 공식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봤는데요. CNBC는 공모가가 높다 보니 이런 수익률은 그동안 시장에서 보지 못했다며, 특히 시간 외 거래 수익률이 이전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지만 2022년에는 더 좋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IPO 시장 참여자들은 공모가를 낮게 유지하도록 압박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비관론은 아직 여전하지만, CNBC는 그래도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고 했는데요. 지난 현지 시각 1일, 일본 소프트뱅크 소유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ARM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죠. 구체적인 자금 조달 규모나 공모 희망가. 그리고 상장 시기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ARM이 나스닥 상장을 통해 약 80억에서 100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망했고요. 이렇게 되면 올해 초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CNBC는 상장 절차가 방금 시작한 만큼 최소 7월 이후에나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아직 불확실성이 높으나, 상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ARM의 성공적인 상장은 IPO 시장 회복에 약간의 희망이 될 수도 있다고 봤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ARM의 IPO 역시 관심이 갑니다.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 이예은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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