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채권 금리 상승 마감…"인플레 경계·고용지표 영향"

정호진 기자

입력 2023-05-10 11:00  

4월 3년물 국고채 금리 3.293%…전월 대비 2.3bp↑
개인 4조 2천억 원 매수, 개인 9조 2천억 원 순매수
[자료 = 금융투자협회 제공]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한 가운데 국내 채권금리가 지난달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23년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93%로 전월말 대비 2.3bp 올랐고, 10년물 금리는 3.360% 같은 기간 2.0bp 상승했다.

지난달 초 국내 금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고, 미 연준의 금리 동결 및 인상 기대가 교차되며 하락했다. 다만 중순 이후 영국의 CPI 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증폭되며 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미국 실업급여청구건수 증가 및 제조업 지수 하락 등 경기 둔화 신호에 따라 상승분을 반납하며 국고채 금리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4월 채권 발행규모는 통안증권, 금융채 등이 증가하며 전월대비 4천억 원 증가했고, 발행 잔액은 국채, 특수채, 통안증권, 회사채 등의 순발행이 18조 8천억 원 증가하며 2,661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회사채 발행은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영향에 따라 전월대비 5천억 원 줄어든 9조 7천억 원을 기록했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변동이 거의 없었다.

ESG 채권 발행은 공공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전월 대비 2조 1,030억 원 감소한 6조 3,192억 원이 발행됐다.

또한 4월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62건으로, 금액은 3조 2,950억 원 규모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100억 원 감소한 수치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17조 8,25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조 6,955억 원 증가했고, 참여율도 같은 기간 260.0%p 증가한 541.0%로 파악됐다. 미매각은 A등급에서 8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발생하며 5.4%를 기록했다.

4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74조 7천억 원 감소한 371조 8천억 원을 기록했고, 일평균 거래량도 1조 7천억 원 줄어든 18조 6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개인은 4조 2천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9조 2천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3조 1천억 원 증가한 226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4월말 기준 CD수익률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로 하락하다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소폭 반등하여 전월대비 7bp 하락한 3.52%를 기록했다. 4월 중 QIB채권 신규 등록은 4건, 2조 8,962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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