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선두주자 현대차의 점유율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수소차는 총 3천737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 늘었다.
제조사별로는 넥쏘를 내세운 현대차가 전년 동기보다 19.8% 증가한 2천42대를 팔아 54.6%의 점유율을 보였다. 넥쏘는 국내시장 판매가 전체의 90% 이상이다.
반면 도요타는 미라이의 저조한 판매로 총판매량이 902대로 32.6% 줄었다.
그 결과 양사의 점유율 차이는 30.5%포인트(p)까지 벌어졌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넥쏘의 내수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어난 1천91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51.2%로 집계됐다.
중국은 1∼2월 주춤했던 수소 상용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793대를 팔아 109.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미국(-29.2%)과 유럽(-18.1%), 일본(-75.9%)의 수소차 판매는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작년 최초로 2만대가 판매된 수소차 시장은 올 1분기에도 점진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BMW 등 주요 업체들이 수소차 투자와 개발 의지를 나타낸 만큼 현대차가 독주하는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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