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려야 가구도 파는데" 가격 인상에도 적자 속출

입력 2023-05-11 16:22   수정 2023-05-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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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구업체들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11일 각사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실적을 보면 한샘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57억원이다.

지난해 동기에는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4천69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고, 순손실은 14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리바트도 올해 1분기 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동기에는 2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3천702억원으로 0.4% 증가했으나, 순손실은 6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각각 다섯 차례와 세 차례에 걸쳐 제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제품 가격을 올렸으나 영업손실을 냈다.

이들 기업의 실적 악화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가구와 인테리어 수요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9천124건으로, 1월 기준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이다.

또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지난해에도 각각 217억원, 1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샘이 연간 적자를 낸 것은 200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처음이고, 현대리바트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2년 현대백화점의 인수 이후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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