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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 붙은 지지율, '외교'로 더 끌어올린다…공급망 강화도 기대 ['통(統)'의 경제]

임동진 기자

입력 2023-05-15 18:26   수정 2023-05-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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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지지율, 외교 효과에 3주 연속 상승

사진=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하며 30% 중반대 까지 올라왔습니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03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 평가가 36.8%로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전 32.6%였던 지지율이 3주의 시간 동안 4.2%p 오른겁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3.1절 이후 지지율을 눌러왔던 외교·안보 이슈가 국빈 방미와 기시다 총리 방한으로 호전됐다"면서 "G7 참석 등도 지지율에 호재로 전망되는 상황으로 40%선 돌파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실익이 없었다는 일부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이 더 많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 계속되는 '외교의 시간'…캐나다·미·일·독·EU 연속 정상회담

앞으로 일주일은 윤 대통령에게 '슈퍼 외교 위크'입니다.

먼저 1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캐나다 총리의 우리나라 방문은 9년 만으로 올해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19일부터 21일까지는 일본 히로시마를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합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역대 4번째로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대한 우리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고, 주요 우방국 정상들과 유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김 차장은 "더 단단해진 한미일 관계를 기반으로 북핵 위협,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위기 등 공동의 도전에 대응해 한미일 협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전략적 공조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G7 기간 중 다른 주요 참석국 정상들과도 별도 양자회담을 추진 중입니다.

윤 대통령은 21일 귀국 당일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22일에는 유럽연합(EU)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공급망 이어 방산 분야 협력도…경제 성과 기대

윤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의 만남에서 경제 관련 핵심 의제는 역시 공급망입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에서 반도체 공급망은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윤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미 양국은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소재 분야에서 공동 연구 개발, 실증 등 협력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일본과는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를 양국이 모두 철회 했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14일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삼성전자의 일본 반도체 투자 역시 반도체 동맹이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300억엔을 투자해 요코하마에 첨단 반도체 개발 거점을 만들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100억엔 가량을 일본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전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5일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일본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양국이 경제, 산업, 과학,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양국 기업인들도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뛰어난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소부장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들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므로, 앞으로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독일 숄츠 총리와도 공급망 연계, 공급망 안정 협력,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연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하나 이번 '슈퍼 외교 위크'에서 기대되는 분야는 방산입니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만남에선 방산 분야가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캐나다 해군은 노후화 된 잠수함을 신형으로 교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이와 관련해 캐나다 연방 조달청과 군 관계자들이 대우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등을 이미 사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오염수·물가, 지지율 회복 변수

취임 1주년이 지났지만 윤 대통령이 임기 중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했던 노동·연금·교육개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수출과 고용, 환율 등 각종 민생·경제 관련 수치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여소야대' 정국과 통제 밖인 불안정한 대외 요인에 결국 외교에 힘을 더 쏟는 모습입니다.

긍정적인 지지율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오염수 문제와 물가가 변수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23~24일을 포함해 총 3박 4일간 시찰단 방일 일정에 합의했는데 시찰 범위와 항목에 있어서 여전히 이견이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한국 시찰단이 후쿠시마에서 오염수 시료를 별도로 채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16일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물가도 올라갈 전망입니다. 당장 이번 인상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p(포인트)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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