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 증권사...투자 유망주 꼽아보니

입력 2023-05-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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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증시가 회복하면서 국내 5대 증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이 1조3천억원에 육박했다.

15일 교보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대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천68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1.0%, 전 분기보다 211.6% 각각 증가했다.

사별 순이익을 보면 한국금융지주가 3천1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키움증권 2천924억원, 삼성증권 2천526억원, 미래에셋증권 2천382억원, NH투자증권 1천841억원 등의 순이다. 한국금융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 순이익만 보면 2천621억원이었다.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은 국내외 증시 회복 덕분이다. 특히 국내 증시의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4.5% 늘어났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 매매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며 "시장금리 안정화에 따른 증권사 상품 운용 관련 수익도 개선됐으며 계절적인 요인으로 분배와 배당금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크지만,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면 자본시장이 더 활력을 찾을 것"이라며 "이 경우 증권사의 실적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금리 인상 여파로 작년 4분기부터 조달 비용이 늘어난 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부동산 투자자산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교보증권은 "한국금융지주가 안정적인 자본력과 수익 다각화로 글로벌 기준 금리 인상 둔화 때 가장 먼저 수혜가 기대된다"며 최선호 주로 새로 제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증권업계에서 문제가 되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아 위험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분기 이익이 작년 연간 실적의 60.7%에 육박할 정도로 이익 체력이 회복된 데다 보통주 기대 배당수익률이 7.8%로 예상돼 증권업종 내 안정적인 배당 매력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올해 이익 전망치를 높이고 목표주가를 4만1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올렸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깜짝 실적에도 CFD 사태와 최근 거래대금 감소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소폭 낮추지만, 부동산PF 우려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므로 매수 투자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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