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실적발표 당일에 평균 1.2% 상승했던 기업은 어디?

입력 2023-05-15 17:02   수정 2023-05-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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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마트, 타겟, 홈디포 등 미국의 대형 소매 기업들의 실적이 나오는 가운데 CNBC가 소매 기업들의 역사적인 실적 상회율과 발표 이후 주가 향방을 분석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는 16일 실적을 발표하는 홈디포는 지난 10년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은 비율이 92.5%로 가장 높았다. 또한 지난 10년간 수익 기대치를 3.2% 초과했다. 그러나 홈디포는 일반적으로 수익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홈디포의 주가는 올해 8% 하락했다.

텔시자문그룹의 애널리스트 조셉 펠드만은 11일 “지난 3년 동안 팬데믹과 정부 부양책의 결과로 주택 관련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홈디포는 어려운 비교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홈디포에 대해 ‘비중 확대’ 투자등급을 제시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 또한 오는 18일 실적을 발표한다. 월마트는 지난 10년간 77.5%의 확률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으며 주당순이익(EPS)을 3% 이상 초과했다. 월마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8% 올랐으며, 그간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강보합권에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배스앤바디웍스도 1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배스앤바디웍스는 지난 10년간 수익 예상치를 82.5% 상회하고 주가는 실적 발표일에 평균 1.2% 상승해 역사적으로 실적 발표날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들어 배스앤바디웍스의 주가는 거의 22% 폭락했다.

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 가브리엘라 카본은 12일 “3월 이후 임의소비 지표가 약화되고 불확실한 거시적 배경으로 인해 1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낮다”고 말했다.

의류할인점 로스스토어 또한 18일 실적을 발표한다. 로스스토어도 지난 10년간 실적 예상치를 82.5%의 확률로 상회했다. 그러나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평균 0.21%의 손실을 기록해왔다. 로스스토어의 주가는 올해 거의 10% 하락했다.

그러나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알렉스 스트래튼은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지속적인 긍정적인 EPS 수정에 대한 충분한 기회를 보고 있으며, 이는 할인판매의 하위 부문에서 특히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이러한 점을 볼 때 로스스토어는 틀림없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우리가 선호하는 할인판매점 주식”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시간대학교의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7.7로 나타났는데, 이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예상치를 훨씬 밑돈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오는 소매 기업들의 실적과 16일 나오는 4월 소매판매 지표로 미국의 소비 시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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