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아파트값 상승 주도…강남4구 최고

입력 2023-05-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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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국 광역시도에서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을 주도한 곳은 서울과 세종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4.74% 상승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1.47%)의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주간 시세 동향을 구하는 표본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에 최근 시장 상황을 민감하게 반영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적거나 특정 단지 위주로 거래량이 많을 때는 변동 폭이 불안정한 한계도 있다.


1분기에 실거래가지수가 많이 오른 것은 연초 규제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하향 안정으로 급매물이 팔려나가자 이전 거래가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 강동구 등 가격 하락이 컸던 곳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최근 들어 주간 동향도 상승 전환했다.

서울 다음으로는 세종시의 실거래가 4.48% 뛰어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던 세종시는 올해 들어 싼 매물을 잡으려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호가가 뛰고 있다.

이어 경기가 2.10%로 2% 이상 상승했고, 충북(1.42%), 인천(1.25%), 울산(1.14%), 강원(1.07%) 등의 순으로 지수가 많이 올랐다.

반면 전북은 1.83%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전남(-1.09%), 경남(-0.68%), 대구(-0.54%) 등지에서 하락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국 기준 전월 대비 1.16% 상승해 2월(1.04%)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3월 실거래가지수도 전월(1.95%) 대비 1.61% 뛰어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3.22% 오르며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2020년 7월(4.49%)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동남권의 실거래가 상승 폭은 1월 1.18%, 2월 2.50%에 이어 3월까지 3개월 연속 오름폭도 커졌다.

또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이 1.16% 올라 두 번째로 많이 올랐고,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이 1.13%로 뒤를 이었다.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0.92% 올랐으나 상승 폭은 2월(2.81%)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그런가 하면 용산·종로·중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은 0.5%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1.68%)와 인천(1.90%)도 3월까지 2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하면서 수도권(1.67%) 전체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세종(2.58%), 강원(1.55%), 충북(1.32%), 대전(1.29%), 광주(0.63%), 경북(0.55%) 등이 상승했다.

4월에도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전국이 0.57%, 서울이 1.22%를 기록하며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오름폭은 전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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