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발 연체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건설사의 유동성 경색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PF 사업장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채와 CP 등급이 각각 A와 A2 이상인 대형 7개 건설사들의 PF 사업장 연대보증(채무인수 포함) 규모는 7조3,855억 원으로 3개월간 10.1%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브릿지 단계의 사업장이 본 PF로 전환되면서, 즉 사업성이 나온다는 판단하에 현장을 개설하고 분양을 시작해서 보증 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면서 "1분기 건축물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했고, 올해 4월 누적 분양 세대 수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4%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F발 건설사 유동성 경색 가능성도 미미할 것으로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커버리지 건설사들이 신용을 공여한 PF 유동화증권의 만기 구조는 양호한 편이며, 보증 현장 대부분이 서울, 경기 지역이거나 자체 사업지에 준하는 현장이 착공을 앞둔 상태"라며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의 차기 수요를 시장에서 모으는 데 무리가 없다는 의미이며, 건설사마다 보유한 현금도 많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말로 갈수록 건설사 합산 PF 보증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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