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제인 폰다 "佛 클레망 감독, 베드신 찍기 전 동침 요구했다"

입력 2023-05-20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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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원로 배우 제인 폰다(85)가 젊은 시절 프랑스 영화감독 르네 클레망(1913∼1996)과 영화를 촬영하던 당시 동침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했다.

폰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브라보 채널의 심야 TV 토크쇼 '워치 왓 해픈스 라이브'에 출연해 진행자인 앤디 코헨에게서 "당신이 한번 거절했는데도 데려가려 했던 남자의 이름을 말하라"는 질문을 받고 "프랑스 감독 르네 클레망"이라고 답했다.

폰다는 "그는 (내가 맡은) 그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오르가즘을 느껴야 하는데 내가 어떤지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같이 잠자리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코헨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자 폰다는 "그가 프랑스어로 말했고, 나는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한 척했다"고 덧붙였다.

CNN 등 미국 매체들은 폰다의 이런 언급을 19일 잇달아 전하면서 그가 클레망 감독의 1964년 개봉작 '조이 하우스'(영어 제목)를 촬영하던 당시 벌어진 일인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폰다는 27세였고, 클레망 감독은 51세였다.

클레망은 전후 시대 프랑스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감독으로, 알랭 들롱의 주연작 '태양은 가득히'를 비롯해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목로주점', '철로변 전투' 등 영화를 연출했다.

미국 언론은 폰다의 이번 언급이 2017년부터 할리우드에서 성범죄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too) 운동이 벌어진 이래 가장 최근에 나온 폭로라고 전했다.

폰다는 아카데미상을 2회, 골든글로브상을 7회 수상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다.

그는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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