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스타워즈 모험' 서비스 종료…"1인당 최소 320만원, 너무 비싸"

입력 2023-05-2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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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운영해온 체험형 시설 '스타워즈: 갤럭틱 스타크루저 어드벤처' 운영을 약 1년 반 만에 종료한다.

디즈니월드는 오는 9월 28∼30일 진행되는 마지막 체험 여행을 끝으로 이 시설 운영을 마감한다고 19일(현지시간) 스타워즈 어드벤처 홈페이지에 안내했다.

그러면서 이후 일정으로 예약한 고객들은 계획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이들에게 우선권을 주기 위해 이달 25일까지 신규 예약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디즈니 측은 이 시설 운영을 종료하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 탓에 사업을 지속할 만큼 이용객을 모으지 못했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추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워즈 우주선 내부와 비슷하게 꾸며진 숙박·체험시설에서 48시간 동안 머물며 영화 속처럼 여러 모험과 과제를 수행하도록 기획됐다. 객실 100개를 갖추고 지난해 3월 개장했다.

디즈니는 "갤럭틱 스타크루저는 호텔 그 이상"이라며 "숙박객은 이틀간 머물며 장대한 스타워즈 서사 속에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는 몰입형 모험을 즐기는 완전히 새로운 휴가를 경험할 것"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이 시설에 묵는 비용은 1인당 1박에 1천200달러(약 160만원)가량으로, 2박 체험에 최소 3천200달러(약 320만원)가 든다. 4인 가족 패키지 가격은 6천달러(약 800만원)에 달한다.

미 경제매체 CNBC는 "4인 가족이 디즈니 리조트에서 1주일간 휴가를 보내는 비용이 일반적으로 그 정도 수준임을 고려하면 (2박에 6천달러는) 소화하기 어려운 금액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스타워즈에 열광하는 팬들에게는 이 체험이 "꿈의 실현"이라는 찬사를 받아왔으며 디즈니월드의 역대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고객만족도를 기록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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