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대출, 필수 투자 자산군으로 자리매김"

유주안 기자

입력 2023-05-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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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 2023 사모펀드시장 보고서 발간
"PE, VC, 세컨더리시장 위축 지속…새로운 기회 발견"
"메가트렌드 올라타면 전례없는 기회 얻을 것"
코로나 이후 유동성 축소 과정에서 사모투자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분야별로는 새로운 투자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프랭클린템플턴은 22일 보고서를 내고 "높은 금리수준과 악화하는 연준(Fed)의 재무제표는 자본시장 유동성을 축소시키고 모든 주요 자산군에 역풍을 불러오고 있으며, 사모투자가 더 높은 성과와 수익률 목표 달성을 위한 확실한 방법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흔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사모투자시장 분야 가운데 먼저 사모펀드(PE)의 경우 엑시트(투자금 회수) 활동 위축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금리가 하락하고 밸류에이션 성장의 호황기가 끝난 2022년에 PE 시장이 변곡점을 맞았다"며 "2022년말 투자 대비 회수 비율이 0.40배 미만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높은 유동성에 힘입은 자금조달(fundraising)은 위축되겠으나 재무 안정성이 뛰어난 우량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하락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봤다.

이어 벤처캐피탈(VC) 분야와 관련해선 시장에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합의할 만한 적절한 수익률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부정적인 정서가 확산되며 블록체인 기술과 거리가 먼 스타트업들마저 타격을 입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세컨더리 시장 역시 매수자 우위의 시장 상황에서 가격인하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서는 "사모펀드운용사(GP)가 우량기업을 더 오랫동안 보유하기 위해 펀드를 연장하려 하면서 GP 주도의 세컨더리 펀드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미소진약정액(드라이파우더) 축소로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더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많은 LP들은 자금조달이 용이했던 시기에 출자약정을 맺었지만 지금의 척박한 엑시트 환경은 세컨더리 펀드 운용사들이 출자 약정을 위한 새로운 자금모집에 나서거나 보유 포트폴리오 자산을 처분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모대출의 경우 채무자에게는 불리한 상황인 반면 채권자(사모대출 운용사)에게는 우호적인 시장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금리와 안전자산 선호 기조 속에서 전통적 방법의 기업 대출이 차단되며 사모대출이 필수적인 투자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부동산 시장은 미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올해는 힘든 한 해가 되겠지만 반등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이탈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봤다.

(사진=존 이바낙(John Ivanac))


존 이바낙(John Ivanac) 프랭클린템플턴 대체투자 자문역은 "요즘같은 시장상황에서는 상관관계가 낮거나 맞춤형 프로세스 중심의 투자, 또는 기업 경영 상의 중요 이슈에 집중하는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 테마, 그리고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테마 등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고의 위험 대비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스티븐 도버(Stephen Dover))


수석 시장전략가 겸 프랭클린템플턴 연구소 소장인 스티븐 도버(Stephen Dover)는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향후 10년 이상 사모투자를 촉진시킬 몇 가지 새로운 메가트렌드가 비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특히 에너지 전환, 식량 혁신, 탈중앙화 등의 3가지 영역에서 가장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메가트렌드는 막대한 양의 자본투자를 요구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사모시장 투자자들에게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례없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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