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아래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는 "지난주까지 암호화폐 투자금이 5주 연속 빠져나갔다"면서 "암호화폐 거래량도 지난 2020년 말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코인셰어스는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비관론이 비트코인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코인셰어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면서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면서 "약 3,27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이 비트코인에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또한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서도 약 1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고탐 추가니 번스타인 전략가는 "지난주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이 정반대 움직임을 나타냈다"면서 "낙관적인 주식 시장 분위기와는 다르게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는 힘든 한 주 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된 소식이 비트코인의 다음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지역은행, 부채협상, 달러와 관련해 혼란의 조짐이 나타날 경우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상관관계가 낮아짐에 따라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성격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세가와 유야 비트뱅크 애널리시트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지역은행 위기가 잠잠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견인할만한 촉매제가 사라졌다"면서 "다음 촉매제는 미국의 부채한도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점에 도달할 경우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3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45% 상승한 27,041.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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