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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에도 끄떡없는 美증시…"더 간다" vs "속지 마라" [GO WEST]

박찬휘 기자

입력 2023-05-23 19:04   수정 2023-05-23 19:04

    美증시, 부채한도 협상 불발에도 강세
    월가, 美증시 전망 '갑론을박'
    BoA "S&P500 올해 전망치 4,300으로 상향"
    모간스탠리 "S&P500 박스권 돌파 속지마라"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박찬휘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 디폴트 리스크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도 간밤 미국 증시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자>

    네. 간밤 미국 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의 3차 부채한도 협상이 무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이며 선방했습니다.

    연초대비 나스닥 지수가 21%, S&P500 지수가 10% 가까이 오르는 등 미국 증시는 올 들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6개월간 S&P500 지수 차트를 통해 최근 증시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간밤 S&P500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장 초반 반짝 오르며 지난 2월에 깨지 못했던 4,200선 벽을 허물었는데요.

    S&P500 지수가 최근 6개월 간 갇혀 있던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월가에서는 향후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기자>

    네. 최근 미국 증시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월가에서는 미국 증시가 "더 갈 것"이라며 불마켓을 주장하는 측과 "최근 강세장에 속지말라"며 베어마켓을 주장하는 측으로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먼저 불마켓을 주장하는 측의 입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강세론자 제레미 시걸 와튼스쿨 교수는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이 잘 타결된 뒤 상승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러면서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된 상황에서 여전히 '숏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숏 스퀴즈 움직임이 나오면서 단기 랠리가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숏 스퀴즈란 숏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주가 상승으로 발생한 손실을 방어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JP모간 역시 "부채한도 협상 타결로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해소되면 증시가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JP모간은 "디폴트 이슈가 해소되면 시장 참여자들은 다시 거시경제에 집중하게 되는데, 현재 미국 경제 성장세와 튼튼한 소비 시장, 물가 안정세에 힘입어 많은 기업들이 상승세에 동참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월가 헤지펀드들도 미국 증시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헤지펀드들 사이에서 S&P500 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4,200선을 돌파해 4,300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헤지펀드 자금 중개 사업부 통계에 따르면, 월가 헤지펀드들은 지난 2주간 미국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주전까지만 해도 5주 내리 매도세를 보이다 매수세로 돌아선 건데요.

    이에 대해 외신들은 헤지펀드들의 미국 증시 매수세가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강하다며, 이들이 미국 증시 상승에 베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 모간스탠리는 자사 헤지펀드 고객들의 매도 포지션 대비 매수 포지션 비율을 뜻하는 '순 레버리지 비율'이 올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밝혔습니다.

    순 레버리지 비율이 높을수록 매수세가 강하다는 뜻입니다.

    <앵커>

    최근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AI 산업에 대한 강세론자들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불마켓을 주장하는 강세론자들은 투자자들에게 최근 증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AI(인공지능)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리서치 회사 데이터트랙은 "S&P500 지수가 올해 10% 가까이 올랐는데, 상승을 주도한 것은 소수의 빅테크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구글, 메타 등 5개 종목이 S&P500 지수의 올해 연간 수익률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들 기업은 AI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거나, 혹은 최근 AI 관련 사업 강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가 도입되면 10년 안에 S&P500 기업들의 이익률이 약 4%p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I의 개발로 기업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4,000p에서 4,300p로 상향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부정적인 전망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베어마켓을 주장하는 측의 의견도 살펴보겠습니다.

    모간스탠리는 "S&P500 지수가 장중 박스권 상단인 4,200선을 잠깐 돌파한 것을 강세장의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시가 상승장이긴 하지만 상승 종목을 보면 대부분의 중소기업들 주가는 부진한 가운데 일부 빅테크 기업들만 오르고 있다"며 "빅테크 기업 상승세가 전체 지수를 이끄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시장의 주도권이 경기방어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과 지역은행주, 유통주 등 경기순환주들이 시장평균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지금이 강세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상승 랠리는 때아닌 상승세에 놀란 개인투자자들의 '패닉바잉'에 추가 상승이 나오는 것"이라며 "거짓 상승장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현재 증시 상황에 대한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양측의 의견을 살펴봤는데요.

    약세론자의 주장도 납득이 되지만, 아직까지는 강세론자의 주장이 조금 더 우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글로벌콘텐츠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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