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수금융으로 다각화"…대규모 셀다운도 성공

조연 기자

입력 2023-05-24 19:03   수정 2023-05-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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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미국과 유럽 인수금융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의미있는 성과들을 내고 있습니다.

    국내 M&A 시장이 금리 인상 여파로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한계를 넘어 새로운 활로가 될 지 주목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지난해 4건의 해외 M&A 성사에 이어 올해도 2건의 인수금융 재매각에 성공했습니다.

    유럽 최대 자전거 제조사 악셀그룹과 글로벌 임상 의약품 플렛폼기업 클리니젠의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32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셀다운(재매각)을 완료한 것입니다.

    특히 클리니젠의 경우 국내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유럽 현지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선 전략이 통했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의 여파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셀다운은 수조원대 규모가 매각하지 못하고 묶여있는 상황 속에서 옥석 가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 작년부터 유의미한 딜이 있었고, (이번 건들은) 어려운 딜이거나 금액 규모면에서도 큰 딜인데도, 특히 요즘 셀다운(재매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딜 소싱이 괜찮은 딜로 선별해서 진행되다 보니 셀다운이 성공한 것 같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국내 기관 중 가장 많은 해외 인수금융 트랙 레코드를 쌓아온 만큼 지속적으로 수요에 부합되는 차별화된 해외 인수금융 거래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대형 IB 스티펠과 손잡고 미국 인수금융 시장에 뛰어듭니다.

    최근 스티펠 파이낸셜과의 합작사 'SF 크레디트파트너스'가 미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출 인가를 확보해, 일단 현지 기업들 소규모 인수금융 딜부터 시작했습니다.

    미국 인수금융과 사모대출 시장의 규모는 우리 돈으로 약 190조원. 북미 시장을 개척을 위해 글로벌사업 부문 수장단도 새로 꾸려졌습니다.

    해외 대체투자통인 한정희 전 한투증권 상무가 대표로 SF 크레디트를 이끌고, 한투증권의 글로벌 사업본부는 글로벌 톱티어 투자사 출신인 천광혁 전무를 영입했습니다.

    한투증권은 연내 대형 인수금융 거래 발굴로 글로벌 인수금융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하고, 현재 5백여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5년내 다섯배 가량 키우겠다는 목표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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