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을 제시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급등한 가운데 다른 인공지능(AI) 관련주들도 덩달아 급등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에서 강력한 매출 성장 전망과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AI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밝힌 후 AI 관련주들이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해 AI 관련주 전체 시가총액이 약 3천억 달러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110억 달러(14조5천31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월가 전망치를 50% 이상 웃돌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데이터센터 칩에 대해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28%가량 급등해 역대 최고치인 391.50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시총은 약 2천억 달러 증가한 9천6백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해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제조업체이자 월가에서 다섯 번째로 시총이 큰 회사가 됐다.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 중인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대니얼 모건은 “AI에 대한 모든 열풍과 엔비디아가 1분기 결과와 2분기 추정치에 대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사실은 AI가 ‘진짜’라는 실제 증거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랠리를 펼쳐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거의 1천억 달러의 시총을 추가했다. 반도체 제조 경쟁사인 AMD는 약 10% 급등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약 2% 상승했다. AI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이자 대표적인 챗GPT 관련주인 C3.ai와 최근 자체 AI 플랫폼을 출시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또한 약 8% 급등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AI 열풍에 이미 올해 현재까지 주가가 109% 급등한 수치였다. 엔비디아는 올해 현재까지 S&P500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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