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도국 정상회의 29일부터 개최…"인태 전략 이행 본격화"

임동진 기자

입력 2023-05-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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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격려사를 마친 뒤 주먹을 쥐고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와 태평양도서국 간 첫 정상회의가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정상 회의에 태평양도서국포럼(PIF: Pacific Islands Forum) 회원국 정상들과 PIF 사무총장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PIF 회원국은 총 18곳으로 14개 태평양도서국(쿡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피지, 키리바시, 마셜제도, 나우루, 니우에,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솔로몬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2개 프랑스 자치령(프렌치 폴리네시아, 뉴칼레도니아),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돼 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대면 다자 정상회의인 ‘2023 한-태도국 정상회의’가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5월 29일부터 30일, 양일간 개최된다고 밝혔다.

정상회의 본회의는 29일 오후 1, 2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재로 열리는 첫 세션에서는 한-태평양도서국 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PIF 의장국(쿡제도) 주재로 진행되며, 지역 정세와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물론 부산 엑스포와 관련한 상호 관심사와 협력 주제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본회의에 앞서 방한한 10여 개 국가 정상들과 28일 오후와 29일 오전에 걸쳐 개별 양자 회담을 계획하고 있으며, 29일 저녁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식 만찬을 연다.

태도국 정상들은 30일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 세계박람회의 무대가 될 북항 일대를 방문하는 부대행사에 참석한다. 또한 회의 기간 중 각국 정상 배우자가 참가한 가운데 별도의 배우자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태도국 간 최초의 정상회의로 현재까지 태도국과 별도로 정상회의를 개최한 국가는 미국, 일본, 프랑스, 중국, 인도 뿐이다.

이 대변인은 "한-태도국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우리 정부가 작년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의 이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에서 태도국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외교 지평을 태평양으로 확대하고 우리의 책임있는 기여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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