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가정보원이 김정은의 첫째 자녀를 아들로 파악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학 시절 친구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당시 단짝 친구였던 조아오 미카엘로는 2012년 7월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북했을 당시 리설주 여사가 임신한 사실을 김 위원장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미카엘로는 당시 김 위원장과 만찬을 하고 동생 김여정과 부인 리설주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듬해 4월 다시 평양에 갔을 땐 "딸을 낳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스위스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미카엘로는 김 위원장이 1998~2000년 스위스 베른 리베펠트-슈타인횔츨리 공립학교에 재학했을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로 알려졌다.
딸 주애의 이름은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2013년 방북 당시 김정은 부부와 딸을 만나 "나는 그들의 딸 주애를 안았다"고 언급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김주애는 2013년생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지난 3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정은의 첫째 자녀를 아들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첫째가 아들이란 점에 대해서는 대북정보기관 포함해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상 아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부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아들은 노출된 적이 한 번도 없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신적·신체적 문제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첩보로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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