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경 여행기’ 구교환의 영화로운 로맨스가 펼쳐졌다.
지난 24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를 담은 드라마로, 3화 ‘메타멜로’ 편에 특별출연한 구교환이 풋풋한 청춘 멜로로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힐링을 선사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3화에서 구교환은 창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창진은 영화관, 밀면 가게, 헌 책방 등 가는 곳마다 하경과 마주쳤다. 지하철역에서 또다시 만난 두 사람은 아무런 말없이 발맞춰 걸으며 무언의 대화를 나눴고, 적막 속 피어오르는 두근거림은 웃음으로 번져갔다. 이를 계기로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걷고, 담소를 나누며 낯선 도시에서의 낭만적인 만남을 아름답게 빛낸 그들은 달밤의 짧은 데이트를 마친 후 “내일 또 우연히 마주쳐요!”라며 다음 우연을 기약했지만 이내 부산에선 다시 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두 사람의 ‘우연’이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에필로그가 이어져 애틋한 설렘을 남겼다.
이처럼 배우 본연의 유니크한 감성과 매력을 덧입혀 한편의 영화 같은 청춘 창진을 그려낸 구교환은 싱그러운 초여름 날의 향기가 느껴지는 에피소드 속에서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쾌활하게 적절한 온도차로 보는 이들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구교환식 ‘청춘 멜로’는 찰나여서 더 애틋한 우연의 순간들을 자신만의 유쾌함과 재치로 녹여내 더욱 깊은 여운을 전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성실히 쌓아 올린 내공을 여과 없이 발휘한 구교환의 활약이 또 어떤 즐거움을 안겨줄지 그의 향후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영화 ‘왕을 찾아서’, ‘신인류 전쟁: 부활남’의 촬영에 한창인 구교환은 올해 하반기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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