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무서워요"…아찔사고 학생들 배 타고 집으로

입력 2023-05-28 15:23   수정 2023-05-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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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문이 열린 채 공포의 비행을 했던 제주도내 초·중학생 5명과 체육 지도자 3명 등 8명이 29일 선박 편으로 복귀한다.

2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생 선수 5명 등이 이틀 전 겪었던 사고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해 항공편 귀도 계획을 취소하고 여객선을 이용해 오는 29일 제주로 돌아오기로 했다.

이들을 포함해 65명(초·중등 선수 48, 지도자·임원 17)은 울산에서 열리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려고 지난 26일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었다.


선박편으로 제주로 돌아오는 인원 외 다른 선수들과 지도자 57명은 애초 계획대로 이날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로 올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또 울산시교육청, 보건복지부 소속 상담 기관 40여명과 함께 사고 항공기 탑승 학생과 지도자 전원을 대상으로 1차 심리검사와 면담을 했다.


항공기 탑승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교사가 직접 학생·학부모 전화상담을 하고, 학교 등은 직접 대면 상담도 할 예정이다.


이들 학생 학부모에게는 심리 치료를 위한 지원사항도 안내한다.


또 지난 26일 사고 항공기 착륙 직후 병원 치료를 받은 학생과 지도자 등 9명에 대해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연계해 별도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항공기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제주에서 출발, 대구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대구공항 착륙 직전 고도 213m(700피트) 상공에서 30대 남성에 의해 비상구 출입문이 열리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여객기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제주지역 초·중등생과 지도자 65명이 탑승했다.


이 중 열린 문과 비교적 가까운 좌석에 앉았던 선수 8명과 지도자 1명 등 총 9명이 메스꺼움과 구토, 손발 떨림 등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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